성당모임에서 갑자기 추진되어, 멀리 유럽 남단의 이베리아 반도(Iberian Peninsula) 여행에 나선다. 강렬한 태양이 내려쬐는 정열적인 나라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간다. 일찍이 ‘태양이지지 않는 나라’라 불리면서 가장 많은 영토를 가졌던 역사도 배운다. 성당모임에서의 인원이 7명이고, 여행사 모객 3명과 사장께서 같이해 11명이 떠난다.
- 입 출 국 -
돼지 인플루엔자(신종 플루)와 내리는 비로 출발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공항에서 일행을 만나니 여행의 즐거움이 되 살아난다. 리스본까지 직접 노선이 없어, 루프탄자 비행기(2+4+2×58)를 이용해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한다. 프랑크푸르트까지 11시간40분, 리스본까지 3시간, 환승대기시간 3시간15분까지 포함하니 약18시간이 소요된다.
- 지리 와 기후 -
동쪽으로는 스페인과 접해 있고 서쪽으로는 대서양이 있는 남쪽으로 긴 나라이다. 총면적은 92,390㎢로 남한과 비슷한 크기이며, 인구는 1,040만 명이다. 북부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으며 산악지대로 강, 계곡, 숲이 많고 옥수수, 감자 호밀 등이 재배된다. 남부지역은 인구밀도가 낮은 평지로 올리브, 포도, 오렌지, 코르크 등이 재배된다.
공용어는 포르투갈어이며 종교는 대부분 가톨릭을 믿고 있다. 전통 있고 웅장한 성당들이 많으며 큰 축제일은 휴일로 정해져 있다. 대서양에서 부는 바람의 영향으로 해안지방의 기후는 겨울엔 따뜻하고 여름에 서늘한 온난한 기후를 보인다. 일반적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따뜻하다. 여행의 성수기는 6월 중순부터 9월까지이다.
- 리스본 ( Lisbon ) -
옛날부터 해외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재물들로 인해 도시는 급격한 성장을 한다. 1755년 대지진으로 도시 대부분이 파괴되고 새로운 도시계획에 의한 신시가지가 형성된다. 현재는 지진에서 살아남은 구시가지와 새로 조성된 신시가지가 공존하는 수도이다. 시차는 유럽 대륙국가와는 달리 유일하게 영국과 같이하여 1시간 차이를 둔다.
- 숙박 과 음식 -
숙소는 리스본 근교의 고급휴양지로 대서양 바다 해안선을 끼고 있다. 호텔 코스타 까빠리카(Casta da Caparica)에서 나오면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에 위치하고 있다. 2박을 하면서 아침 산책길로는 최적의 코스이다. 대서양에서 몰아붙이는 파도소리와 흰백사장이 비행기를 장시간 타고 오느라 지친여행자의 마음을 달래준다.
음식은 호텔 내 뷔페식이 주였고, 점심과 저녁은 현지식이다. 파티마 성당에서 측면으로 나와 수녀님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주 메뉴가 대구를 절인 후 말려서 잘게 찢어 요리한 ‘바깔랴유(Bacalho)’ 전통요리이다.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정갈하고 맛있는 점심이다. 저녁은 동해반점 중국 음식점으로 김치를 내놓았는데.....
- 차창 밖 전원풍경 -
도심의 빌딩숲을 지나면 모든 주택의 지붕은 주홍색이며 벽은 파스텔 톤의 밝은 색이다. 두색이 조화를 이루며 주위의 풍경과 어울려 아름답다. 이렇게 관광정책에 힘을 쏟고 있기에, 년 간 인구보다 많은 인원이 이 나라를 찾는가 보다. 넓은 평지와 초원, 언덕위에 풍력발전기, 수확을 앞둔 누런 밀밭 등은 영화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 파티마( Fatima ) 성지 -
리스본에서 2시간 거리이다. 1917년 5월13일 양을 치는 세 명의 어린이들은 루시아(10세), 그녀의 사촌 프란치스코(9세)와 히야신타(7)였다. 정오경 집짓기 놀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섬광이 비추더니 ‘태양보다 더 눈부신 여인이 하얀 묵주를 걸고’ 서있는 모습을 본다. 5개월 동안 매월 13일 나타나니, 너희들은 세상에 널리 알려라.
어린이들은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관리에게 끌려가 고초를 받기까지 한다. 내 부탁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러시아혁명, 많은 선인들의 순교, 교황님의 고통, 여러 나라가 망한다고 하셨다는데 모두 맞았다고 한다. 이들 중 중역인 루시아 수녀는 장수(96세: 2005.6.14)하신 반면 히야신타는 3년 후, 프란치스코는 2년 뒤 세상을 떠난다.
처음에는 매월 13일에 순례 객들이 많이 왔으나 지금은 일 년 내내 순례 객들로 붐비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하려 와서 오래 머물고 있는 텐트촌과 여기저기 깃발을 앞세운 행렬을 자주 보게 된다. 몸이 안 좋은 분들도 기도하러 많이 온다고 한다. 교차로에는 세 어린이 모습을 정감 나게 조각해 놓은 동상이 보인다.
- 루 시 아 생 가 -
가는 도중 히야신타 생가도 있었지만 주역이었던 루시아 생가만 보기로 한다. 마을길은 옛날 길로 좁아 대형버스가 겨우 빠져나가기 바쁘다. 생가에 도착하여서는 우선 성모 발현 있기 전, 루시아께 사전예고가 있었다는 우물가로 간다. 루시아의 조카딸이 생존해 계시어 건강과 시간이 되면 이곳에서 물을 떠서 준다고 한다.
관광객들은 자발적으로 1-2유로씩 감사의 표시를 한다고 한다. 오늘은 나오시지를 아니하여 뵐 수가 없었다. 생가는 옛 모습으로 복원하여 당시의 생활상을 볼 수 있게 하였다. 열악하기만 한 부엌, 침대 방, 베틀 등을 본다. 입구는 많은 인파로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한다. 생가를 떠나는데 우리나라의 기업마크가 있는 꼬마열차가 눈길을 끈다.
- 대 성 전 -
세 어린이 들이 놀던 자리에 세워진 대성전은 바티칸에 있는 베드로 성전을 연상케 한다. 마지막 13일(10월13일)에는 광장까지 40만 명이나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광장은 반원형 형태의 모습으로 거대하다. 건너편 부속건물에서 하차하여 광장을 걸어가는데 20분정도 소요된다. 이 길을 무릎 꿇고 예수님의 고행을 체험하는 신자도 많다.
성당을 마주보고 왼쪽은 히야신타와 루시아를 위한 기도방이 있고, 오른쪽은 프란치스코를 위한 방이 있다고 한다. 세분의 유골도 모두 이곳에 안치되어 있다. 성당내부는 외부에 비하면 아주 작고, 미사 중이다. 10분정도 머물며, 무사한 여행이 되도록 간단하게 기도를 드려본다. 성당에서 바라보는 광장이 더욱 넓어 보인다.
- 까보다로까 ( 로까 곶 : Cabo da Roca ) -
산트라 산맥의 끝자락으로 보이는 산을 올라간다. 유렵대륙의 서쪽 땅 끝으로 불리는 이곳은 리스본에서 40km떨어져 있고, 위도(38도)상은 휴전선과 동일하다. 많은 꽃들과 풀밭 그리고 대서양의 푸른바다는 가슴을 활짝 열게 한다. 140m정도의 높이의 절벽과 빨간 등대 그리고 십자가가 있는 소박한 돌탑은 아름다운 추억의 장소로 만들어준다.
선인장과에 속하는 ‘눈물의 꽃’은 꽃을 따면 눈물같이 물방울이 떨어진다고 한다. 돌탑에 새겨진 이 나라의 거장 서사시인 카모임스(Camoes)의 문구 “여기 육지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는 유명하다. 구세기가 끝나고 새로운 세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라 한다. 사무실에서는 약간의 수수료를 내면 다녀간 증명서도 발행해 준다고 한다.
- 벨렘 탑 ( Torre de belem ) -
흰 성과 같이 우아한 모습을 하고 있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다. 식민지를 가기 위한 출입국 관리 및 관세청 역할까지 하였다 한다. 1층은 정치범들의 감옥, 2,3층은 바다와 배에 관한 장식으로 되어있다. 앞에 있는 공원에는 리스본에서 리우데자네이루 까지 최초로 대서양을 왕복한 경비행기가 전시되고 있다.
- 4월25일교와 그리스도 상 -
떼주강을 건너는 교량인데 혁명이 있고나서 기념하기 위해 4월25일교로 바꾸었다. 미국의 금문교를 건설한 기술진이 설치하여 모양이 비슷하다. 한쪽 교량 언덕위에 두 팔을 벌리고 있는 거대한 그리스도 상은 제2차 세계대전의 참화를 피할 수 있게 하여 감사하다는 표시의 상이다. 브라질에 있는 그리스도 상과 같지만 규모면에서 작다.
- 발견 기념비 -
벨렘 탑 옆에 위치하며 배를 탔던 사람들의 명단이 기념비에 새겨져 있다. 십자가에 달린 칼이 의미는 원주민에게 종교를 전파하기 위하여 정복하였다는 것이다. 기념비 앞에 있는 광장 바닥에는 세계의 지도와 함께 정복한 나라의 년도가 표시되어 있다. 희망봉, 인도까지 갔던 배의 규모는 현재 우리나라의 한강 유람선 정도였다고 한다.
- 제로니모스 수도원 ( Mosteiro dos Jeronimos ) -
포르투갈 전성기 때 마누엘 1세의 인도 항로 발견을 찬양하기 위해 세운 수도원이다. 당시의 수도원은 현재 모두 이사를 하고 건물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수도원에 있던 부속성당만 남아서 지금도 미사를 드리고 있다. 수도원 내부 입구에는 바스코 다 가마와 민족시인 루이스 데 카몽에스의 석관이 안치되어 있다.
- 에드워드 7세 공원 ( Parque Eduardo Ⅶ ) -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의 리스본 방문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된 공원이다. 자연그대로의 영국식 정원(=우리나라, 중국 : 손이 많이 가는 정원=프랑스, 일본)으로 했어야 하나, 도시계획이 프랑스식으로 되어 있기에 따랐다고 한다. 화단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내려다보면 리스본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고 한다.
- 로시오 광장 ( Praca do Rossio ) -
13세기부터 리스본의 중심지로 공식행사는 모두 이곳에서 행해졌고, 종교재판도 열렸다. 광장 중앙에는 아버지에게 브라질을 달라고 했던 초대 총독 ‘돔 페드로 4세’ 동상이 서있다. 프랑스의 도시모형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샹제리제 거리(1.2km)를 본떠 만들었는데 화려하지 못해 서글프다. 거리 골목에 특이한 건물이 있어 눈길을 끈다.
- 포르투갈을 떠나면서 -
2박 3일의 포르투갈 여행을 마치고 스페인으로 향한다. 아침8시 호텔을 출발하여 2번의 휴게소 휴식을 한다. 교통법규 상 기사의 안전운행을 위하여 장거리의 경우 1차15분, 2차는 30분의 휴식을 취하게 되었다고 한다. 12시25분에 국경다리를 통과하는데 아무런 확인이 없다. 유로연합이 형성되고 나서는 국가 간 통행은 자유다.
2009년 5월 여행을 정리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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